러브버그가 출몰 최초 발생 의심 지역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러브버그가 5월만 되면 한두 마리씩 날아다니는 보이다가 6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혐오스러울 정도로 많이 날아다니게 됩니다. 대체 이 벌레는 최초 근원지가 어디일까? 러브버그가 출몰하는 최초 발생 의심 지역이 있어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러브버그란?

털파리과 우단털파리속에 속하는 파리의 통칭으로 성충이 되면서 암수가 함께 붙어 비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러브벌레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2022년도에 서울의 서부권으로 대량 발생신고를 접하게 되면서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는데, 주로 은평, 서대문, 고양쪽에서 많은 신고가 되었었습니다. 특히나 다량의 개체가 날아다니며 사람에게 붙어 집까지 따라오거나, 집의 방충망에 붙어서 집안 내부로도 들어오기 때문에 혐오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2년부터 유독 은평, 서대문, 고양에 많이 발생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주변의 산에서 나오는 벌레의 대량 개체라고 생각을 했지만 얼마 전에 특정 장소를 방문을 하게 되면서 러브벌레의 최초 근원지라는 의심을 갖게 된 장소가 있습니다. 서대문보다는 은평구에서 눈에 띄는 개체수가 더 많았으며, 고양시는 워낙 넓어 비교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러브버그의 최초 발생 의심 근원지

러브버그가 생기는 최초의 근원지라고 생각한 곳은 바로 서오릉입니다. 서오릉이 러브버그의 발생 근원지라고 의심하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서오릉로는 주변에 왕릉과 숲으로 되어있어 산책과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곳을 종종 방문을 하면서 러브벌레의 개체를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방문하면서 아주 놀란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서오릉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있어 숲과 산길을 걸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러브버그 출몰이 많아지는 시기 서오릉로에서는 아직 암수 짝을 짓지 못한 개체들이 엄청 많이 날아다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이 서오릉 산책로를 걷다보면 나무 숲이 우거진 그늘이 진 것은 지나가다 보면 날아다니는 러브버그들이 얼굴에 부딪힐 정도로 개체수가 엄청났습니다. 산책로 우거진 곳을 걸어가기 겁날 정도더군요. 사진상으로는 군집되어 날고 있는 개체들을 담을 수 없었지만 정말 상상이상이었습니다. 

 

그냥 허공에 대고 주먹을 쥐어 잡은 러브버그 입니다. 서오릉에서 발견된 러브버그는 암수가 짝이 지어진 개체가 아닌 홀로 날고 있는 개체들이 70~80%였습니다. 걸어가며 손으로 휘휘 저을 때마다 손바닥에 부딪히는 러브버그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파리와 비슷한 모양을 갖고 있긴 합니다.

 

 

이렇듯 암수가 붙어서 날아다니는 개체도 있지만 홀로 날아다니는 개체에 비해 월등히 적었습니다.

암수가 떨어져 비행하다 이렇게 교미에 성공하게 되면 바람을 타고 바로 인접한 지역인 은평구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정도라면 인접한 고양시에서도 많이 목격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바닥에는 이미 암수가 붙어서 기어다니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걷다 보면 러브버그가 유독 많은 장소에서는 바닥에 죽은 러브버그 사체들이 흙인지 과일 열매인지 모를 정도로 엄청나게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개체수가 많다보니 의자며 나무에며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러브버그가 좀 덜한 곳이라면 햇볕이 비치는 곳에서는 비행을 덜하는데, 숲이 우거진 그늘진 곳에서는 러브버그의 홑개체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병균을 옮기지 않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지만 워낙 사람에게 돌진하고 개체수가 워낙 많다 보니 혐오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 은평구나 서대문구에서 러브버그 퇴치를 위해 방역을 하곤 하는데,  이쪽에서 방역이 아닌 서오릉에서 방역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는 러브버그가 출몰할 시기에 맞추어 서오릉 쪽에 방역을 진행한다면 올해보다는 러브버그를 덜 목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